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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장

게다가 다들 여태껏 이렇게 골동품을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누가 골동품을 사려면 천천히 들여다 보고 천천히 감정을 하지 않겠는가? 정상적으로 말하면 골동품을 사는 사람들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다. 한 번 부주의 했다가는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때문이다. 하현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은 벼락부자이거나 아니면 바보였다. 서희진과 사람들은 비웃는 얼굴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하현은 거의 2천억의 물건을 샀으니 오늘 곽씨 골동품은 떼돈을 벌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내일 대외적으로 잘 홍보하기만 하면 곽씨 골동품은 이름을 날릴 것이다. 하현은 어떻게 보면 일을 망치러 온 것 같지가 않고 오히려 도와주러 온 것 같다. 이때 하현의 구매는 일단락 되었다. 지금 그의 곁에는 50개에 가까운 원석이 있었다. “전부 잘라!” 하현이 손을 크게 휘두르자 현장에서 옥을 자르는 일을 하는 기사들이 동시에 일을 시작했다. 잠시 동안 홀 전체가 기계 소리로 가득 찼고 다들 무슨 일이 생길지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하현을 웃음거리로 보고 있었다. 거의 2천억을 다 쓰다니 만약 이 원석이 비어 있으면 이건 엄청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곁에서 곽옥은 차 한 잔을 들고 음흉하게 입을 열었다. “안 도련님과 하 고문의 깊은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 곽씨 골동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주시다니요!” “이번 일은 우리가 반드시 네 분의 도련님들께 사실대로 보고하겠습니다. 나중에 네 도련님들이 남원에 오시면 반드시 차를 대접하겠습니다.” 서희진도 웃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안씨 집안은 골동품계에서 명성이 깨진 셈이야……” “하 고문, 너 정말 복 덩어리다!” 이때 하현을 쳐다보는 서희진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놈이 어떻게 안기천의 신뢰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뜻밖에도 2천억을 다 써버렸다. 이따가 원석을 다 깨고 나면 웃음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서희진은 자신만만했다. 왜냐하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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