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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0장

“이 분 제호그룹의 설 회장님 아니세요? 듣기로 설 회장님이 최근에 개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다는데 역시 대단하십니다!” “웬만한 부동산 회사는 이정도 실력과 이정도 운도 없지요!” 소위 신참들이 모여들어 아부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은아가 웃었다. 이 사람들은 비즈니스 자리에서 몇 번 본적은 있었지만 다들 친하지 않았고, 어떤 교집합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계속 입을 열려고 할 때 벤틀리 조수석이 열리더니 하현이 내렸다. 찰나였을 뿐이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전에 임수지 사건 때문에 이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거의 하현 이 데릴사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들 이런 부동산 업계 연회에 설은아가 이 데릴남편을 데리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한 두 번 교훈을 얻은 후 설은아는 일찍이 요령을 배웠다. 이런 모임 같은 경우에는 하현을 데리고 가야 한다. 이렇게 해야 많은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아이고, 이 분은 전설의 데릴사위 하현씨 아니십니까?” 이때 부동산 신참들 뒤로 아주 생기 있게 잘 차려 입은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남원 신도시 주택 시스템 2인자, 주창현! 그가 설은아를 이 연회에 초청한 것이다. 하지만 그도 하현이 이 연회에 올 줄은 몰랐다. 주창현이 먼저 입을 떼는 소리를 듣고 그 부동산 업계의 신참들은 모두 믿을만한 사람을 찾은 것 같았다. “설 회장님,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이런 모임에 이런 페물을 데리고 오시다니요? 이게 어울립니까?” “우리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다 남원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인물들이에요. 아무나 데리고 와서 이따가 어디에 앉으려고요?” “이 사람이 왜 앉아야 해요? 이런 사람은 종업원으로 쓰면 딱 일 텐데요!” 신참들을 말을 하면서 모두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반면 주창현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현이 왜 왔는지 상관없이 몇 번 밟으면 그만이었다. 이들의 빈정거리는 말들을 듣고 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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