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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9장

슬기를 처음 보았을 때 임수지는 다소 적대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하 세자를 정복하는 데 있어 이 여인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슬기가 일어나 악수를 청하자 그녀의 얼굴에는 승자의 미소가 번졌다. 임수지는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슬기가 아직 경험이 없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녀와 하 세자는 우정을 넘어선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임수지 그녀에게는 기회였다. 그녀는 자신의 매력으로 하 세자가 자기를 좋아할 것이라 자신했다. 슬기는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임수지의 명함을 보며 말했다. “임수지 선생님, 우리 하 세자께서는 선생님을 만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슬기를 임수지에 대한 첫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이 여자에게서 더러운 냄새가 너무 심해 그녀는 조금도 그녀에게 하현을 만나게 해줄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완강하게 거절을 했다. 임수지는 자연스레 슬기가 적대시 하는 것을 느끼고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이 비서님, 하 세자에게 보고하는 게 좋을 거예요.” “우리 대구대에서 남원에 분교를 하나 열려고 하거든요. 우리 대구대의 평판이 좋은 건 잘 알고 계시죠?” “제가 살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천일그룹이 저희 대구대와 합작할 자격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작이 잘 성사 되면 천일그룹이 얼마나 좋을 지는 말할 필요도 없지 않겠어요?” 임수지는 이때 꼭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말한 것은 확실히 큰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천일그룹 같은 큰 그룹도 이런 기회가 필요하다. 이슬기는 잠시 중얼거리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제가 하 회장님께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대구대와 합작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면 천일그룹으로서는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향후 시장에서도 큰 이점이 될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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