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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장

임수지의 질문에 설유아는 다소 긴장하며 입을 열었다. “임 선생님, 제 형부이자 저에게 가장 중요한 분으로 저희 가족을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임 선생님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부모님께 대접하시라고 하겠습니다.” 설유아의 말에 임수지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네 형부라면 해도 괜찮지.” “참, 시찰하는 일은 너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너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어.” 유아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임수지에게 집안 사정에 관한 자료 뭉치를 건네주고는 폴짝폴짝 뛰며 자리를 떴다. 그녀는 자기 형부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형부가 있으면 만사 걱정 없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설유아가 자리를 뜨자 임수지는 자료를 뒤적이며 빈정대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해괴한 웃음을 지었다 “하현, 우리가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너같이 거만한 사람이 남의 데릴사위가 될 줄이야?” 임수지는 피식 웃었다. 자료에는 하현이 설씨 집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군데군데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네가 선생님이 됐을 줄은 몰랐어. 넌 이미 해고당했잖아.”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남자 선생님이 냉소하며 말했다. “아저씨, 분수에 맞게 말씀을 하셔야죠!” “임수지 선생님은 지금 우리 대구 대학 입학처장님이세요. 당신 처제가 대구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다 이 분이 결정하는 겁니다!” “심지어 임 선생님의 전화 한 통으로 처제가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이 남자 선생님은 임수지에게 아첨을 떨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현은 임수지를 비웃으며 순간 자리에서 일어섰다. 임수지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팔짱을 끼고는 하현을 향해 냉소를 연발했다. 하현은 임수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쫓겨 나갔을 때 교사 자격증도 취소됐는데 어떻게 대구대에 들어 간 거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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