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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장

BMW 4S 매장. 사장은 맞은편에서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격양된 얼굴로 말했다. “벤틀리 4S 매장에 또 갑부가 왔네. 게다가 그 한정판 전시 차를 직접 타다니 대단하다!” “우리 가게는 언제 이런 큰 손을 만나 7시리즈를 팔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마한수는 탄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BMW 4S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몇 천 만원 대 정도인 BMW 1시리즈였다. 거의 2억에 가까운 7시리즈는 오랫동안 비치되어 있어도 팔리지 않았다. 더 이상 팔리지 않으면 차가 녹 슬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벤틀리 쪽의 성대한 분위기에 비해 마한수는 자신의 매장이 일종의 바오준 4S 매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맞아! 장세미한테 건너 오라고 해. 같이 가서 그 큰 손에게 선물을 보내자. 우리 BMW 4S 매장에서 그 사람에게 좋은 차를 사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하면, 아마 그 큰 손이 우리 쪽으로 물건을 보러 올 지도 모르잖아!” 이 BMW 4S 매장의 사장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곧 장세미는 흥분한 얼굴로 손에 꽃다발을 들고 걸어왔다. 벤틀리 4S 매장에서 차를 산 큰 손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꿈에서도 웃으며 깰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이때 하현과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진작에 잊어 버린 지 오래였다. 누가 아직도 이 구차한 일을 기억하고 있겠는가? …… 이때 벤틀리 4S 매장에서 하현은 이미 VIP룸에 초대되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중을 들게 하는 대신 양연정에게 바둑 한 벌을 구해오라고 했고, 둘은 흥미진진하게 두고 있었다. 이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사장 마한수를 따라 함께 벤틀리 매장으로 들어갔다. 장세미가 들어간 후 사방을 둘러보더니 문득 하현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그 가난뱅이가 어디로 갔지? 왜 안 보이지?” 위홍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듣기로 벤틀리 쪽에서는 손님 접대를 많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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