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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장용원은 총을 거두어들인 후 안쪽 주머니에서 사진 열댓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 사진들은 다름 아닌 어제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이들이 찍어간 3번 채굴지의 사진이었다. 심지어 몇 장은 아예 시쳇더미만 찍힌 사진이었다. “이 사진들이 매스컴 쪽으로 흘러 들어가면 홍림 산맥은 두 번 다시 채굴하지 못하게 되겠죠. 안 그렇습니까, 곽 대표님?” 장용원의 말에 곽도훈은 바로 얼굴을 굳히며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이런 비겁한!” 시쳇더미 사진들이 밖으로 새어나가면 그때는 홍림 산맥의 채굴뿐만이 아니라 곽도훈이 손을 대고 있는 산업 전체가 다 영향을 받게 된다. 어쩌면 일전에 채굴한 원석과 옥석들에도 감사가 들어올 수 있다. 그는 비즈니스맨이라 여론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예뻐서 사들인 옥석이 실은 시쳇더미에서 채굴해낸 것이라는 알게 되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전에 먼저 고객들의 원성부터 듣게 될 것이다. 곽도훈은 끔찍한 후폭풍에 머리가 다 지끈해져 눈을 질끈 감았다. 장용원은 곽도훈의 반응이 만족스러운지 더 짙게 웃었다. “마음대로 얘기하세요. 그런데 제가 아무리 나빠 봤자 시쳇더미를 숨겨놓은 곽 대표님만 하겠습니까. 뭐가 됐든 일은 해결하셔야죠. 제 입을 다물게 하고 싶으면 여기 계약서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장용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하 한 명이 다가와 곽도훈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곽도훈은 계약서를 한번 훑어보더니 바로 눈을 부릅뜨며 분노를 터트렸다.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겁니까?! 홍림 산맥 지분의 90%를 달라니!” 해당 계약서에 사인한다는 건 채굴지 전체를 다 전철호에게 넘기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10%의 수익으로 채굴지 유지 비용과 작업 비용, 그리고 채굴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까지 다 계산해서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건 물론이고 상당 규모의 손해까지 보게 된다. 이런 불평등한 계약을 어떤 미친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곽 대표님,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고작 이런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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