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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장

[이수현: 그래요.] 짧고 간결한 두 글자였지만, 그의 답장을 본 강가을의 눈은 순간적으로 초롱초롱 빛났다. 심지어 안서우 때문에 다운돼 있었던 기분도 한순간에 좋아졌다. ‘드디어 기회를 잡았어!’ 앞으로 골드 라이트와 에너지를 당당하게 챙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강가을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한편, 이수현은 메시지를 보낸 후 잠시 멍해졌다가 자신이 보낸 내용을 다시 살펴보았다. 그제야 강가을이 서재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골드 라이트를 ‘챙겨 가는’ 것까지 허락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미 승낙한 이상 이수현은 번복할 수 없었다. 이수현은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지시했다. “앞으로 강가을 씨가 오면 제가 없더라도 서재로 바로 들여보내 주세요.” 집사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머뭇거리며 자기 귀를 의심했다. ‘도련님께서 안 계셔도 서재로 들여보내라니?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재에 들여보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놀라운 일인데, 이제는 아예 서재를 개방하시려는 건가?’ 집사는 그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집사가 다시 물었다. “도련님, 강씨 가문의 다른 아가씨가 오시면...” 집사는 나이가 있는 만큼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눈에는 안서우도 도련님과 친해지려는 듯 보였다. 이수현은 ‘안서우'라는 이름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녀가 누군지 돌이켜 보았다. 그러다 이내 오늘 찾아왔던 안서우가 ‘수현 오빠'라고 불렀던 것을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씨 가문의 아가씨는 가을 씨뿐입니다! 안서우 씨가 또 찾아오면 그냥 돌려보내세요.” ‘아예 집 안으로도 들이지 않겠다는 거군.’ 집사는 곧바로 이수현의 의도를 깨달았다. 한편, 강씨 저택에서 안서우는 강우진의 호감도 하락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간신히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스템의 알림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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