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한가을은 송영민의 표정으로 보고 당부했다. “하윤 양이 실종된 시간은 십 분 남짓하니 범인이 별장 구역 내부에서 손 쓴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사람도 분명 이 근처에서 살고 있을 겁니다.”
그러자 범위가 확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영민은 범인이 누군지 생각해 내기 더 어려워졌다.
그들은 이 별장 구역에서 산 지 5, 6년이 되었다. 이 구역에 거주 중인 사람들은 전부 부와 명예를 지닌 사람들인 데다가 사람 수가 많지 않아서 거의 얼굴을 다 알고 있다. 그중 송씨 가문과 원수를 진 사람은 없었다.
송영민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대문 앞에 순찰 중이던 차 무리가 와서 멈춰 섰고 가장 앞에 있는 차에서 한 사람이 내리더니 곧장 그들에게 다가왔다.
“하윤이에게 사고 나기 전에 제가 이미 구역 내에 의심스러운 집들을 찾아가 봤는데 송씨 가문과 원수 있는 가문의 짓은 아닌 것 같아요.”
그 남자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움이 묻어났는데 불빛을 통해 그 사람이 송영민과 닮은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키도 크고 몸도 건장한 그 남자는 조용히 한가을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송씨 가문의 아들이지 송하윤의 오빠인 송호윤이 틀림없었다.
사실 송하윤의 원래 이름은 송하윤이 아니었는데 어릴 때 송호윤을 너무 따르면서 뭐든 오빠와 똑같이 하려고 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가족들은 송호윤과 비슷한 이름으로 바꾸어줬다.
송호윤은 송하윤이 사고 난 후 계속 밖에서 바삐 일을 봤지만 부모님이 강씨 가문의 아가씨를 불러온 후 큰 희망을 품지는 않았지만 가족들과 자주 통화하면서 모든 일의 경과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한가을을 본 순간 송호윤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강현우의 여동생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어려 보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한가을의 뒤에 있던 강현우도 이때 송호윤을 봤다. 두 가문은 서로 알고 지냈지만 강현우와 송호윤은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나눴다.
송하윤은 오빠가 돌아온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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