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장
강기태를 향한 김영애의 눈빛에도 감사해하는 듯한 기색이 담겨 있었다.
강가을은 강기태의 말에 담긴 걱정을 자연히 알아차렸고 그를 더 이상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조용히 시선을 내리깔며 말했다.
“이 금지는 제가 막 연구해 낸 거라 효과가 최대한 삼일만 지속될 거예요.”
잠시 말을 멈춘 그녀는 드물게 딸다운 순종적인 태도로 강기태에게 약속했다.
“안심하세요. 앞으로 가족에게 이런 금지는 사용하지 않을게요.”
만약 강우석이 계속해서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는다면 강가을을 다른 방법으로 그를 다룰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강가을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반대편에 있던 강우석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강가을의 시선을 마주했다가 처음으로 자신이 먼저 시선을 피했다.
강우주의 사례를 보고 금지가 없어도 강우석은 이제 진짜로 조심하게 되었다.
이 금지가 사흘만 유지된다는 말에 강기태는 굳이 서두르지 않고 강가을에게 금지를 해제하라고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강성진마저도 웃으며 말했다.
“사흘이면 충분하지. 그동안 우석이도 태도를 좀 고쳐야지.”
강우석은 할 말을 잃었다.
‘왜 할아버지도 이제 이렇게 노골적으로 강가을 편을 드시는 걸까? 예전에는 다 공평하셨던 것 같은데.’
강우석은 갑자기 강성진의 태도 변화가 한씨 가문이 유아 납치 혐의로 체포된 이후부터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 사건이 강성진과 강기태가 뒤에서 조종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강성진의 이 태도 변화를 보니 강우석은 혹시 자신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아침 식사는 강씨 가문의 가족회의처럼 느껴졌다.
강우석과 강우주의 문제가 해결된 후, 각 방 사람들은 각자의 일에 몰두했다.
강기태와 다른 이들은 출근을 위해 떠났고 강우석과 강우주는 체면을 크게 잃은 듯 아침 식사 후 곧장 방으로 돌아갔다.
강가을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부적을 새기려고 했지만 계단 입구에서 강우진이 그녀를 막아섰다.
“누나, 잠깐만요!”
강가을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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