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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장

한편, 그녀의 말에 카메라 앞에서 나름 우아한 귀부인인 척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던 백수영 역시 다급하게 한가을 앞을 막아섰다. “너 이 계집애 진짜! 아직도 그 소리야? 여름이 꼴 좀 봐. 얼마나 더 비참해져야 그만할 건데! 어쩜 애가 그렇게 독하니! 나이도 어린 게 속에 구렁이가 아주 천 마리는 들어있어! 넌 천벌이 무섭지도 않니!” 백수영의 이같은 모욕은 강가을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으므로 그녀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침착한 표정으로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제 천벌은 모르겠고... 이 집안 몫의 천벌은 이미 시작된 것 같네요.” 말을 마친 강가을은 MC를 향해 돌아섰다. “MC님, 보시다시피 의뢰인 가족분들이 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전 도움이 될 것 같지 못하니 천진명 씨가 맡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말을 마친 강가을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강가을의 태도에 다급해진 한기현이 백수영의 손목을 홱 낚아채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엄마, 저한테 하신 말씀 잊으셨어요!” 잔뜩 목소리를 낮춘 한기현의 말에 그제야 백수영은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숙이진 않았다. “쟤가 네 동생한테 뭐라고 하는지 못 들었어? 너 때문에 여름이가 이런 꼴까지 당해야 해?” 백수영의 말에 한기현은 꽤 상처를 받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전에는 강가을이라는 구박데기가 있어 나름 사랑을 받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나간 뒤로 한여름에 대한 지나친 편애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난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건가? 엄마 눈에는 한여름 쟤만 소중한 거냐고.’ 똑같은 자식인데 이럴 수 있나 싶어 실망스러워 자조적인 미소가 절로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전에 한 대표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이라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애썼다. 깊은 한숨을 내쉰 한기현이 여전히 목소리를 낮춘 채 백수영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잘 생각하세요. 지금 우리 집안 문제뿐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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