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임윤정은 엄마의 날카로운 시선과 자신에게로 쏠려오는 사람들의 시선들을 보자 낯색이 바로 어두워지면서 귀볼까지 빨개졌다.
"얼마 안 돼요..."
이 말을 할 때 임윤정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장은영이 믿을 리가 없었다.
"얼마 안 된다고?"
그러자 임윤정의 아버지는 나쁜 예감이 들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집안의 우스운 꼴을 보이기 싫어 아내의 팔을 잡아당겼고 뒤이어 임윤정을 바라보면서 눈짓했다.
"따라와."
말을 마친 임윤정의 아버지는 강가을과 주변 하객들에게 미안한 태도를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딸아이가 철이 없는 거니 양해 바랄게요. 데려가서 얘기 좀 할게요."
말을 마친 임윤정의 아버지는 임윤정과 장은영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같은 업계 사람들이라 그들은 임씨 가족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강씨 가문이 데려온 지 얼마 안 된 강가을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지난번 강가을이 운명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에도 명리학을 굳게 믿고 있었던 몇몇 사람이 호기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 후로도 그들은 송씨 가문의 일도 강씨 가문의 강가을이 해결했다고 들었다.
듣은 바에 의하면 송씨 가문의 지적 장애 딸이 하인의 자식과 운명이 뒤바뀌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강씨 가문의 강가을이 나서서 그 재난을 해결해 주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송씨 가문의 딸을 도와 정신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해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뒷부분의 내용을 완전히 믿지 않는 눈치였다. 송씨 가문과 사이가 각별한 지인이 며칠 전 송씨 가문의 딸을 만난 적 있는데 그 아이는 아직도 바보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보니 그 사실이 완전히 헛소리 같진 않은 것 같았다.
강우진은 진작 임윤정이 시비를 걸 때부터 강하늘 쪽을 주시해 왔다. 강우진은 자신의 누나가 임윤정에게 본때를 보여주기만을 기다렸다.
‘감히 고의로 누나의 불교 대학원이 나쁘다고 비웃다니!’
임윤정 일행이 끌려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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