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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장

강우진이 아무리 궁금해해도 강가을은 결코 문을 열지 않았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듣고 싶어 밖을 지켰으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막 잠들기 직전이었던 강우진은 몸을 스치는 산들바람에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쾌해졌다. 동시에 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꼈고 다들 두 눈과 귀에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당황스러운 건 집사인 현숙뿐이었다. “어디서 바람이 불어오는 거지?” 여름철이라 사람들이 더위를 느끼지 않게 별장은 거의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동했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 웬 바람이지? 시원하긴 하네.” 그 시각 드디어 강가을의 방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검은 모자를 쓴 세 남자는 빈 박스를 들고나와 강가을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 강우진의 착각 일수도 있지만 그는 이 세 사람이 존경이 가득 담긴 두 눈으로 강가을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졌다. 강우진은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갔으나 테이블 위에 놓인 공구함 외에는 별다른 큰 가구가 들어온 것 같지는 않았다. “누나, 물건을 세 박스나 주문했잖아요. 그런데 왜 딸랑 공구함밖에 없죠?” 비록 작은 캐리어에 버금가는 크기의 공구함이지만 세 명의 택배 기사가 옮겼던 박스는 이것보다 훨씬 크고 많았다. 강가을은 그의 발밑을 힐끗 보았을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강우진이 눈치채지 못한 건 발밑의 바닥이 통째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도사가 이곳에 있다면 강우진의 발밑에 깔린 정령석들이 헬로스 진법을 방불케 한다는 걸 단번에 깨달을 것이다. 이런 헬로스 진법은 보통 영적 에너지를 수련하고 모으는 데 사용된다. 강가을은 도사로서 부적을 그리든 새기든 영적인 에너지의 도움이 필요했고 헬로스 진법은 그녀가 이 방에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더 잘 모으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영적인 에너지가 모이면 강가을이 있는 방을 제외하고 별장 전체를 그 기운으로 정화할 수 있다. 방금 별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느꼈던 상쾌한 바람은 바로 강가을이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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