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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이 말을 한 뒤 유하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그대로 방 밖을 뛰쳐나갔다. 하지만 두어 걸음 만에 유도경에게 손목을 꽉 잡혀버리고 말았다. “이거 놔요!” 유하연은 아무리 있는 힘껏 뿌리치려고 해도 접착제라도 붙은 것처럼 뿌리칠 수 없었다. 유도경은 힘을 주더니 유하연을 확 끌어당겼다. “이거...” 입을 열었지만 말을 잇기도 전에 눈앞이 빙글 돌더니 그대로 소파 위로 그에게 깔려버리고 말았다. “자꾸 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전하려고 하지 마.” 무서울 정도로 어두워진 안색으로 그녀를 보며 깔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한 말 취소해.” 유하연은 이를 빠득 갈았다. 비록 지금 그의 모습은 아주 무서워 저도 모르게 몸을 덜덜 떨고 있었지만 그에게 지고 싶지 않아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홱 돌렸다. 유도경의 표정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무섭게 변했다. 그는 손을 들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꽉 잡더니 다른 한 손으로 억지로 그녀의 입을 벌리게 했다. “싫어요!” 유하연은 눈을 크게 떠버렸다. 눈물이 주르륵 흐르며 그의 손길을 피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이미 마음먹은 유도경을 막을 수 없었다. 남자의 행동이 점점 더 과격해지자 유하연의 눈가가 더 붉어졌고 두 눈엔 절망으로 가득했다. “하연 씨.” 이때 문밖으로 나정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정미는 노크 두 번 하고 말했다. 유도경이 행동을 멈춘 틈을 타 유하연은 얼른 그를 밀쳐내고 한쪽 구석으로 도망간 후 고개를 숙인 채 옷을 여몄다. 그는 여전히 유하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하연 씨가 부탁한 제비집 죽을 완성했어요.” 나정미는 공손하게 대답하며 문밖에서 대기했다. “하연 씨는 몸도 약하고 잠도 잘 못 자서 제비집 죽을 먹으면 좀 나을 거예요.” “네, 지금 먹을게요.” 유도경이 대답하기도 전에 유하연은 얼른 대답하며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다행히 유도경은 그녀를 더 붙잡지 않았다. 방 밖으로 나온 유하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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