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진교은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그녀는 울면서 은근히 도발적인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무뚝뚝한 태도를 보였다.
“육하준하고 같이 내 돈을 챙긴 거 아니었어?”
나는 육하준한테 침을 뱉었다.
“육하준! 너도 역겨워.”
지금 당장 여길 떠나고 싶다.
육하준은 갑자기 내 손을 잡았고 나는 싸늘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이거 놔!”
육하준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다소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미야! 방금 들었던 건 사실이 아니야. 네 돈을 사기 친 적 없어.”
나는 비웃음을 지었다.
“그래! 사기가 아니라고 하자! 그럼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갚아.”
육하준은 망설이고 있었다.
역시나 그 많은 돈을 포기하는 게 어렵겠지!
나는 하찮은 표정으로 그를 흘깃하고는 이내 손을 뿌리쳤다.
진교은이 비명을 질렀다.
“하준아! 저 여자가 물건 다 챙겨갔어!”
그녀는 옷장 안으로 달려들어 살피고 있었다.
진교은은 텅 빈 보석함과 텅 빈 시계함, 그리고 한정판 가방이 싹 사라진 걸 보고 소리를 질렀다.
“하준아! 저 여자가 값진 물건들 다 가져가 버렸어!”
그녀는 내 앞으로 달려와 내 손에 들린 가방을 호시탐탐 노려보았다.
“검사해 볼래!”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이봐요. 당신이 내 물건을 검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진교은은 잠시 멍해져 있더니 이내 본색을 드러냈다.
“유상미! 하준이가 사준 물건들이지 네가 산 것도 아니잖아.”
나는 손에 든 가방을 그녀한테 내던졌다.
“다 가져가! 버리려던 쓰레긴데 그렇게 갖고 싶으면 네가 다 가져.”
진교은은 재빨리 가방을 열었지만 안에는 소박한 치마들만 들어 있었다.
그녀는 미친듯이 나한테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거 말고 보석하고 액세서리는 어디에 있어? 가방은? 네가 가져간 거지! 다 돌려내!”
그녀는 협박을 했다.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나는 육하준을 빤히 쳐다보았다.
“육하준 대표님! 당신 내연녀가 신고하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육하준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