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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마동호의 말에 이진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현재 시나는 상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시나 역시 메신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적이 있었고, 이는 당시 세이트에게 큰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2004년도의 일이다. 나비 효과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번 세계에서 시나는 뜻밖에도 2년이나 앞당겨 메신저 사업에 뛰어들었고 심지어 자체 연구개발이었다. 지금의 시나는 전성기를 맞이한 시기로 소호, 와우와 함께 국내 3대 포털 사이트로 자리를 자치하고 있다. 이 시대의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포털사이트이고 주요 역할은 바로 최신의 소식을 접하는 것인데, 후세처럼 다양하진 않았다. 세이트와 현재의 시나를 비교해 보자면 둘 사이의 체급은 전혀 동급이 아니다. 시나에서 재채기를 한 방이면 세이트는 껍질까지 날아가 버릴 정도이다. 그래서 마동호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이진기에게 이 전화를 걸었고, 말투에서부터 그의 초조함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제 연락 기다리세요.” “그리고 혹시 시나 쪽 내부 테스트 버전을 구할 수 있는지 방법도 좀 생각해 보세요.” 세이트 쪽 사람들의 수심이 가득한 안색과 달리 이진기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역사상 시나는 세이트를 이긴 적이 없었다. 이후에 세이트가 수십조 가치의 대기업이 되었고, 시나는 SNS인 웨이그램에 의지하여 연명하지 않았다면 벌써 없어졌을 것이 다. 게다가 후세의 기억을 가진 자신까지 더해졌으니 이진기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 이제 시나 쪽에서 어떤 수단으로 세이트를 저격할지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전화를 끊자 뒤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김나희가 들어왔다. “두 분은 쉬러 들어가셨어.” 김나희가 이진기에게 말했다. “응, 우리도 그만 돌아가자.” 이진기가 말했다. 김나희는 가지 않고 이진기를 한 번 훑어보며 무심한 듯 말했다. “너 그 하윤정이란 여자랑 결혼할뻔 했구나?” 아, 이 상황 드라마에서 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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