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1,800억? 그게 얼마야?”
정이경은 몰래 장겨울에게 물었다.
고개를 저으며 장겨울은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나도 본 적이 없어. 아마도 우리 이 사무실을 가득 채울 수 있고...... 화장실까지 채울 수 있을 정도이지 않을까?”
“흡......”
서진우는 차가운 숨을 들이마시며 조용히 있었다.
세이트의 이 다섯 명의 창업주는 사실 모두 가난한 집 출신은 아니었고, 이 시대에서는 제법 부유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른바 꿈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몇 달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하면서도 세이트를 창립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1,800억에 비하면 정말 부족하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마동호은 이진기가 방금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서버 과부하를 완화했다는 걸 듣고서 이진기를 바라모는 눈빛이 더욱 달라졌다.
이진기는 마동호 손에 들려있는 도시락 보며 웃으며 말했다.
“저랑 도준호 대표도 급하게 와서 아직 식사를 못했는데 같이 먹어도 될까요?”
“당연히 괜찮죠.”
마동호은 바로 대답했다.
“근데 좀 초라하네요.”
“하하, 제가 농촌 출신인데, 그때는 이 정도 도시락이면 진수성찬이었어요.”
이진기는 먼저 나서서 도시락 봉지를 열고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원래 이진기와 도준호 두 사람의 몫은 없었지만, 사무실에 일하는 사람도 여러 명이고 또 모두 한창때인 청년들이라 마동호은 몇 개를 더 사 와서 인원수에 딱 맞았다.
대단한 신분을 가진 상황인데도 이진기는 갑질 같은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허세도 부리지 않아 오히려 친절한 사람이라고 다들 느꼈다.
서로 젊은 나이대라 대화는 자연스럽고 무겁지 않으면서 즐거웠다. 마동호는 이진기가 농촌 출신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는지 궁금해했다.
이진기가 주식으로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된 마동호는 눈이 번쩍 뜨였다.
외부인들은 마동호의 첫 번째 투자금이 바로 주식 투자로 번 것이라는 것을 거의 알지 못한다. 2천만 원 자본으로 1억 4천만 원을 벌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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