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3화
그래서 옥건승은 즉시 동의했다.
[알겠어. 이 일은 H시 쪽 총독에게 연락을 취할게. 그 외의 일은 진기 너와 왕건혁 씨에게 맡길게.]
“네,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끊겠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시니까요.”
이진기가 전화를 끊었다.
영리한 사람과의 대화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옥건승 같은 사람은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도 무언가 비었다는 걸 눈치 채는 사람이기에, 이진기가 왕건혁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을 옥건승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진기의 예상대로 옥건승의 업무 처리 속도는 매우 빨랐다. 단 하루 만에 H시에서 왕건혁에게 문서를 발급해 부동산 개발을 포함한 일련의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앞서 왕건혁은 이미 모든 자료를 제출한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H시 공무원이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왕건혁은 승인 문서를 받고 나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역시 이런 일은 이진기를 통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파는 사람을 잊지 않는 왕건혁은 다시 이진기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때 이진기는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누구세요?”
[저입니다, 진기 사장님, 저 왕건혁입니다.]
“오, 건혁 사장님이시군요, 무슨 일이신가요?”
이진기가 물었다.
왕건혁은 목소리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진기 사장님,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아침에 H시 측에서 문서가 승인되었어요. 이제 마포에서 새로운 지역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진기는 이 소식을 듣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 그렇군요,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잘 하세요! 10년 후면, 마포를 선택한 본인의 안목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게 될 거예요.”
말을 마친 이진기는 전화를 끊었다. 이진기는 더 이상 왕건혁과 빈말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이진기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어지는 대화는 자신을 칭찬하는 아첨일 뿐이라는 걸 말이다. 그러니 그 시간에 차라리 조금 더 쉬는 것이 낫다.
이윽고 잠에서 깨어난 후, 위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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