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1화
M국, 로스차일드 사유지.
벨라는 바디슈트를 입고 넓은 정원을 거닐고 있었고, 폴슨이 그런 벨라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폴슨 삼촌, 왜 그렇게 바짝 붙어서 따라다니세요? 혹시 제가 당신 눈앞에서 살인이나 방화라도 저지를까 봐 그러나요?”
벨라는 걸음을 멈추고 포도나무 아래에서 포도를 하나 따 먹으며 말했다.
폴슨은 벨라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벨라 양, 오늘 제가 찾아온 이유를 알고 있죠?”
“하하.”
벨라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폴슨 삼촌, 제가 당신의 배 속 구더기도 아니고, 어떻게 폴슨 삼촌의 마음을 알겠어요?”
폴슨은 앞에 있는 고집스럽고 거만한 젊은 아가씨를 바라보며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가, 결국 직설적으로 말했다.
“다 들었습니다. 벨라 아가씨가 또 사람을 보내 이진기에게 접근하려 했다더군요. 이번엔 이진기의 주변 사람을 통해서요! 하지만 우리 이미 약속했잖아요? 일단은 이진기를 건드리지 말자고요. 지금 이진기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데, 우리가 부딪힌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리 없습니다. 전에 그랬던 X시 도시의 부호 이가성, 허종산, 이은강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 예죠.
이진기의 약혼녀를 건드렸기 때문에 지금 어떤 처지인지 보세요! 그런데 벨라 아가씨가 누군가를 시켜 이진시의 장인에게 접근하게 하려하니, 벨라 양, 정말로 결과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가요?”
폴슨은 벨라에게 자신의 충고가 먹히기 바랐다. 왜냐하면 벨라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향력 있는 아가씨이기 때문이다. 폴슨은 로스차일드 가문이라는 큰 배가 항상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모든 위기의 싹을 잘라야만 했다.
그리고 현재 폴슨의 눈에는 벨라가 가장 위험한 인물로 보였다.
그때 벨라가 돌아보며 웃으며 말했다.
“폴슨 삼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그저 사람을 보내 이진기에게 접근해 이진기가 앞으로 무슨 행동을 할지 보려는 거예요,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있나요?”
“하지만 벨라 양.”
폴슨이 또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벨라가 폴슨의 말을 끊었다.
“됐어요, 폴슨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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