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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이진기의 눈이 반짝였고, 김나희의 말을 이어받으며 말했다. “맞아, 사실 내 느낌도 너와 같아. 그래서 생각해보니, 지금 급하게 결혼하려는 건 장인어른이 아니라 미연 아주머니인 것 같아. 만약 미연 아주머니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돌아와도 소용없을 거야. 이렇게 하자, 우리가 양미연 아주머니에 대해 조사를 좀 해보고, 모든 것을 확실히 알아본 다음에 당신이 돌아오는 게 어떨까?” 김나희는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X시에서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오늘은 곽안나와 약속도 있었고, 내일은 몇몇 해외 큰 고객들을 만나야 했다. 그 외에도 아직 처리해야 할 많은 계약들이 손에 쥐고 있어서, 당장 떠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아버지 일은 너에게 부탁할게!]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둘 사이가 어떤 사이인데 그렇게 공손하게 굴어? 너는 X시 일을 잘 처리하고, 집안일은 내가 처리할게!” 통화를 조금 더 하고 나서야, 두 사람은 마지못해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이진기는 평소처럼 진희 그룹 본사에 잠시 앉아 있었다. 요즘 회사 일은 위현 등이 잘 관리하고 있어서 이진기가 있든 말든 별 차이가 없었다. 단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만 직접 나서야 했다. 그런데 뜻밖에 김동성이 이진기의 사무실에 왔다. 이진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장인어른, 어떻게 오셨어요? 무슨 일이세요? 그리고 미연 아주머니는요, 아주머니와 함께 오지 않으셨어요?” “진기야, 그게 나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어.” 김동성이 이진기의 손을 잡고 약간 흥분된 듯 말했다. 이진기는 눈을 한번 깜빡이며 말했다. “장인어른, 무슨 일인지 앉아서 천천히 얘기합시다.” 김동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좋아.” 이진기는 김동성을 앉히고 사람을 시켜 차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나서 김동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장인어른, 오늘 회사에 오신 건 무슨 일 때문이신가요?” 김동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진기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바로 말했다. “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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