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8화
R시 교외의 한 빌라.
허웅은 지금 국내에서 들려올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웅이 고용한 킬러가 이번 임무만 완수한다면, 이진기가 사망한 소식을 확인하는 즉시 자신과 아버지 둘 다 다시 국내로 돌아갈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벌써 킬러 독전갈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 48시간이 지났지만, H국에서 이진기의 사망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았고, 독전갈에게서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허웅은 거실을 계속해서 오가며 불안해했다.
그때, 갑자기 허웅의 휴대폰이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고, 화면에는 이철기의 이름이 떴다. 허웅은 급하게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
“X시 쪽은 어떻게 됐어?”
이철기는 전화를 받자마자 성난 목소리로 물었다.
[허웅,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이번 임무는 완벽할 거라고 하지 않았나? 왜 실패한 거야?]
이철기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허웅은 순간 당황했다. 허웅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음에도 차분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설마 독전갈이 이번 임무에서 실패한 거야? 그럼 독전갈은 지금 어디 있어?”
이철기는 성난 목소리로 다시 외쳤다.
[독전갈 얘긴 꺼내지도 마! 그 놈만 생각하면 열불이 나! 나도 지금 그놈이랑 연락이 안 돼. 오늘 아침, 이진기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X시와 지방 시장을 더 확장하겠다고 발표했어. 우리 집안이 지방에 남겨둔 모든 자산은 왕건혁에게 통째로 빼앗겼고, X시 쪽 자산도 곽씨 집안을 비롯한 사람들이 나눠 가졌어! 이게 네가 말한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야? 이번에 우리 이씨 가문은 너 때문에 완전히 망했어!]
이철기는 거의 소리치듯 말했고, 허웅은 그 말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만약 이가성의 자산조차 지킬 수 없다면, 허씨 가문이 국내에 남긴 자산도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게 될 것이다. 그 생각에 허웅은 가슴이 쓰려왔다.
그때, 허웅과 이철기의 통화가 갑자기 낯선 번호에 의해 끊겼고, 곧바로 영상 통화가 연결되었다. 잠시 후, 휴대폰 화면에 나타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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