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5화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가족 전체가 전환하는 것이며, 예를 들어 일족 중 한 명을 공직자로 보내는 것이 있다. 지금 X시의 모든 부유한 사업가들 중에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가문은 곽씨 집안뿐이며, 이는 곽천영이 수십 년 전에 내린 결단 덕분이다. 그 덕분에 곽안우 세대는 그저 집안 계획에 따라 요구되는 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곽진규가 자신의 아들 곽안우와 곽정 사이의 관계를 그토록 강력히 촉진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다. 곽정이 단순한 운동선수로 보일 수 있지만, 곽정은 국가를 위해 금메달을 따낸 인물이다. 그런 곽정이 만약 곽씨 가문에 시집을 간다면, 곽씨 집안은 GJ 시와의 중요한 연결 고리를 얻게 된다. X시도 영원히 이 상태로, 지방의 통제에서 벗어난 채로 머물 수는 없으니까. 가까운 미래에 GJ 시 쪽에서 X시의 권력을 반드시 회수하려 들 것이 확실하다. 그때가 되면 전체를 이끌 대표자가 필요할 것이며, 그 대표로 나설 인물은 당연히 곽씨 집안일 것이다. 이진기는 그 시기가 되면 곽씨 집안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곽안우는 약간 낙담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시며 말했다. “그런데 곽정이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것 같지는 않아. 게다가 다음 달에 해외로 훈련을 가야 하거든. 아버지는 곽정과 함께 가라고 하시는데, 그럼 한동안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아.” 곽안우의 말에서 이진기와 이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러자 이진기가 곽안우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가. 어차피 네 집안 사업은 계속 너희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잖아. 게다가 네 여동생도 나희와 함께 정보 산업을 개발하고 있는데, 네가 도울 수 있는 일도 없잖아.” 곽안우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불평했다. “진기,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 비록 내가 아직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그건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그런 일을 맡기지 않아서일 뿐이야.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