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2화
“H국의 부흥을 위한 길에 저의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그 길에 동참할 것입니다.”
이진기의 말이 끝나자, 어르신의 눈에 뿌듯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어르신은 의자에서 자세를 조금 바꾸고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앞으로 모든 후계자들, 그리고 H국의 수많은 동포들이 너처럼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겠어.”
그러나 이진기는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 어르신도 마음속으로는 알고 계실 겁니다. 그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요. 수천 년에 걸친 H국의 역사를 보면 왕조의 흥망성쇠는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아무도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진기의 생각에는, 전 세계가 통일되지 않는 한 M국이나 Y국, 그리고 동쪽의 그 작은 나라는 H국을 무너뜨리려는 야망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앞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H국은 이들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H국의 부흥의 길은 험난하고 멀기만 하다.
어르신은 이진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너처럼 젊은 나이에 이런 통찰을 가지고 있다니 대단하구나. 그렇다면 내가 한 가지 더 묻겠다.”
“말씀하십시오.”
이진기는 이 질문이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옛날에 백성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몇십 년이 지나면서 자본이 다시 스스로를 권력자로 만들려 하고, 백성들을 종으로 삼으려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언젠가 H국은 백 년 전의 비극을 다시 겪게 될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네 생각은 어떠냐?”
어르신은 이진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르신의 눈빛은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진기는 그 눈빛을 마주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이진기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이 모든 것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어르신의 성격과 수완을 보면,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잠시 놀랐던 이진기는 이내 평정을 되찾고, 침을 꿀꺽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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