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3화
몇 사람이 떠난 후, 황연우가 이진기 앞으로 다가왔다. 이윽고 황연우가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진기 사장님, 저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황연우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다. 황연우의 성격상, 이를 앙갚음으로 직접 사람을 시켜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그렇게 문제를 해결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옳은 방법은 아니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진기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들이 돈을 원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까?”
“눈치채긴 했지만, 저놈들이 이런 짓을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것도 대기업이라고 하다니.”
황연우는 화가 난 듯 책상을 두드렸다. 그리고 분노가 얼굴에 가득했다. 사실, 방금 협상 중에도 황연우는 화를 참기 어려웠다. 상대방이 너무나도 지나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진기의 명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황연우는 겨우 참아냈다.
“방금 BT 회사 쪽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었죠?”
“진기 사장님,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황연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진기는 실눈을 뜨고 말했다.
“BT 회사가 소송을 언급한 것은 우리를 겁주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BT 회사는 우리가 표절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두 자동차는 몇몇 부분만 비슷할 뿐입니다. 실제로 소송을 걸더라도 BT 회사가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이진기의 눈에는 증거가 가장 중요했다. 고진석의 손에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진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그럼 이 기간 동안 BT 회사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세요. 나머지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전달한 후, 이진기는 회의실을 떠났다.
황연우는 이진기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겼고, 곧바로 전화를 들었다.
“수철아, 몇 명 형제들을 불러서 방금 자동차 공장을 떠난 그 차를 따라가.”
[네!]
전화를 끊은 후, 황연우는 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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