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한아연은 몇 번 더 발버둥 치다 전혀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저항을 포기했다.
굴욕적이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위풍당당한 한씨 가문 아가씨 그리고 업계를 주름잡던 여왕인 그녀인데 어쩌다…
그리고 옷장 안에 있던 임은설은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두 사람이 그녀 눈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녀는 이천후가 이럴 거라고는 정말로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천후는 이미 이혼했으니, 다른 여자와 있는 게 큰 잘못도 아니다.
다만 임은설은 가슴이 아파졌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이천후가 자신의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설령 그녀가 그에게 상처를 줬어도 그는 떠나지 않았다.
지금 그와 이혼했지만 임은설은 그래도 이천후가 그녀 곁을 지켜 주길 바랐다.
그런데 지금 보니 이천후는 이미 그녀를 다 잊은 거 같다.
그리고 한아연은 처음에는 반항하고 수동적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주동적으로 하고 있었다.
눈에서는 수많은 매력을 발산했다.
30분이 흐른 뒤, 이천후가 비로소 멈췄다.
“나쁜 놈.”
한아연은 이천후에게 눈을 흘겼고 수줍음과 원망이 섞여 있었다.
이천후는 고개를 숙여 한아연을 바라보았는데, 그 요염하고 아름다운 얼굴에서 수많은 분위기가 풍겨 나와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아연은 서둘러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일어서자마자 쓰러졌다.
이천후는 그녀를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뭐, 뭐 하려는 거야? 설마 또 하려고?”
한아연은 다시 긴장했다. 그녀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막 시작한 거 아니야?”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읍…”
한아연은 죽을 것만 같았고 얼굴을 감싼 채 꼼짝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이천후가 달려들지 않자 한아연은 궁금해졌다. 그때 부드러운 기운이 갑자기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거 같았다.
순식간에 아팠던 몸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오래가지 않았고, 몇십 초 후 이천후가 손을 거두었다.
“이건…”
한아연은 일어나 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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