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경국지색 미녀인 그녀는 남자를 대하는데 매우 능숙했다.
한 번씩 애교 부리며 윙크를 날리면 남자들은 정신 못 차리며 그녀에게 꼬리를 흔들었다. 설령 자신들이 손해 볼 걸 알면서도 그녀를 여신으로 모셨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녀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대하였다.
한아연은 이 남자가 자신의 매력을 못 알아보는 거 같아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줄게요, 당연히 내가 한 말은 지킬 거니까요!”
이천후의 안색이 어두워지는 걸 보자 한아연은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나 전화를 걸었다.
“천년삼 가져와.”
전화를 끊고 한아연은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잠깐 기다리세요, 내 사무실에 있으니까요.”
이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한아연이 딴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다.
…
이때 옷장에 숨어 있던 임은설도 마음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었다.
이제 싸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끝난 거 같아 보였다. 하지만 뒷정리 때문인지 아직도 밑에 사람이 많이 있는 거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문을 열고 나가기 두려워 옷장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꼼짝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고, 그들은 그녀가 있는 문 앞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임은설은 겨우 진정되었던 심장이 다시 목구멍까지 뛰어올랐고 온몸이 오그라들었다.
‘설마 저 사람들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 들키면 어떡하지?’
다행히 그 사람들은 들어오지는 않고 문 앞에서 대화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마도 남자 여자 두 사람 같았다.
문이 닫힌 상태에다 옷장 안에 숨어 있어서 임은설은 그들의 대화가 어렴풋이 들리기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듣다 보니 저 남자 목소리가 익숙한 거 같았다, 마치… 마치 이천후 목소리 같았다.
임은설은 바로 귀를 쫑긋 세웠지만 여전히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임은설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천후라니 말도 안 돼.
이천후가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 있겠는가? 아마도 환청이겠지.
…
한아연 직원은 꽤나 재빠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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