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3일이란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이천후는 요 며칠 외출하지도 않고 그 세 그루의 용린초를 소화하여 그후의 수련을 위해 기초를 닦았다.
저녁에 임은설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이천후는 다소 놀라움을 느꼈다.
"천호 씨, 내일이 추석인데 할아버지가 계속 천후 씨가 보고싶다고 하시네요. 내일 와서 할아버지와 같이 명절 보내요."
임은설의 할아버지 임소풍은 임씨 집안사람들 중, 이천호를 가장 아낀 사람이었다. 당시 그들의 혼사도 임소풍이 촉진시킨 것이었다.
이천후는 오래 망설이지 않고 바로 승낙했다.
"천후 씨, 요즘 예전에 살던 집에서 지내고 있는 거예요?"
임은설은 할말을 마친 후, 뜬금없이 물었다.
이천후는 그녀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싶지 않아 직접 전화를 끊었다.
이튿날, 이천후는 한수산이 준 그 두 병의 술을 들고 임소풍의 별장으로 찾아갔다. ‘어르신은 술을 좋아하셨으니 마침 잘됐군.’
이 술은 적어도 50년 묵은 와인이라, 술을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이는 엄청난 보물이었다.
임소풍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천호는 임은설을 보았다.
그녀는 청색으로 된 클래식한 상의를 입고 있어 그녀의 피부를 더욱 뽀얗게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심플한 흰색 안감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거기에 높게 묶은 머리카락은 성숙함까지 더해 매력이 넘쳐났다.
임은설의 곁에는 정장을 차려입은 잘생긴 청년이 서 있었는데, 바로 왕하중이었다.
이천후를 보자, 임은설은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재빨리 다가왔다.
"할아버지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몸이 많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이혼한 일을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당신도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임은설은 이천후를 그윽하게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천후가 예전과 좀 다른 것 같다고 느꼈는데, 몸에서 표현할 수 없는 기질이 많아진 것 같았다.
이때 유미옥과 임수명이 정원에서 나왔고, 입구에 서 있는 이천후를 보며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우리 집안이 추석을 쇠는데, 자네가 여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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