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장
임은설이 물었다.
“너 진짜 이러기야?”
“그럼 가짜야?”
“그래.”
그녀는 이빨을 갈며 차를 따랐다.
임은설이 씩씩대는 모습을 본 이천후는 마음이 상쾌해졌다.
3년 동안 임은설이 그가 시킨 대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더 속이 시원한 건 임은설이 강한 부정적인 정설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차를 우려낸 그녀는 이천후 옆에 내려놓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마셔.”
“그게 무슨 태도지? 이 잔은 마시지 않을 거니까 다시 한 잔 따라.”
이천후가 허세를 부렸다.
“너!”
“말대꾸하지 말고 빨리 해!”
이천후가 눈을 부릅떴다.
‘개자식!’
임은설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으면서 화를 참았지만 한 잔 더 따르면서 말했다.
“천후 씨, 차 드시죠.”
“그럭저럭 괜찮네.”
무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이천후는 속이 더 시원해졌다.
그는 받아서 한 모금 마시더니 ‘풉’하고 임은설의 얼굴에 내뿜었다.
임은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천후, 뭐 하는 거야?”
그는 책상을 두드리며 대꾸했다.
“너야말로 뭐 하는 거야?나 데어 죽으라고 이렇게 뜨겁게 했어?”
“너!”
임은설은 그를 꼬집어 죽이고 싶었다.
“사과해.”
이천후가 책상을 내리치자 임은설은 깜짝 놀랐다.
“미... 미안해.”
임은설은 그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며 억울해했다.
“차 한 잔도 제대로 못 따르는데 뭘 더 하겠어?”
이천후는 그녀를 차갑게 힐끗 쳐다보고는 몸을 뒤로 젖혀 임은설의 허벅지에 발을 올려놓은 뒤 명령조로 말했다.
“신발을 벗기고 대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발을 씻겨줘.”
“이천후!”
임은설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대표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추앙하는 여자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그녀에게 발 씻는 물을 떠 오라고 했다.
“빨리 가!”
이천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천후, 사람을 너무 괴롭히는 거 아니야?”
임은설은 눈물이 글썽했다.
“귀 먹었어? 빨리!”
이천후은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때렸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천후가 자기를 때리다니!
“갈래 안 갈래?”
이천후가 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