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장
“소문이 그렇게 들리니까 나는 당연히 네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혼 결정을 내렸지.”
이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임은설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온 가족이 그녀를 하루 종일 세뇌시켰으니 3년을 버틴 것도 쉽지 않았다.
“수고 많았어...”
이천후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임은설은 그의 손을 탁 쳐내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이천후, 나는 네 전 와이프야. 아직도 내 집에 살고 있으면서. 내가 준비해 놓은 걸 먹고 내 물건을 쓰고 내 침대에서 자면서 한아연을 도와주다니, 너무하지 않아?”
“잠깐.”
이천후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지. 내가 가려고 했는데 네가 굳이 남으라고 했잖아...”
“이제 와서 내 탓을 한다고? 그건 억지야.”
“그걸 가지고 논다고 하는 거야! 너... 넌 내게 큰 상처를 줬어.”
임은설은 수줍은 듯 말했다.
그날 밤은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였다. 이천후는 짐승처럼 그녀를 원했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럽기 그지없었다.
“저기...”
화가 세게 난 임은설을 보며 이천후가 먼저 말을 걸어 그녀의 화를 풀어주려고 했다.
“이렇게 하자. 네가 전에 부탁했던 거 들어줄게. 임수명을 좀 꾸짖는 거 말이야. 그러니까 우리 싸우지 말자.”
이천후가 말했다.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
임은설은 이천후를 매섭게 쏘아보더니 화가 많이 풀린 듯했다.
그녀는 정말 임수명을 통제할 수 없었다. 밤낮으로 집에 돌아오지 않는가 하면 날라리들과 술집에서 빈둥거렸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조만간 사고를 칠 것 같았다.
그녀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이천후뿐이었다.
하지만 이천후가 임수명, 그 망나니를 제압할 수 있을지 임은설도 확신이 없었다.
로맨틱 바, 이곳은 임수명이 친구들과 자주 다니는 곳이었다.
임은설이 점점 더 부유해짐에 따라 임수명의 주변에도 친구가 많아졌다. 다들 그를 매우 존경했고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도련님, 오늘 밤 술집에 외국 여자들이 몇 명 왔어요. 마음에 들어 하실 거예요. 다들 몸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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