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장
위층에서 한 남자가 내려오자 소파에서 음욕에 빠진 남녀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랩스커트 여인은 더욱 비명을 지르면서 얼른 치마를 끌어내려 덮으며 화를 냈다.
“누구야, 왜 우리 집에 있어?”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누구세요?”
이천후는 젊은 여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외모는 어느 정도 곱상하게 생기기는 했고 임은설과 유미옥처럼 다 콧대가 높았다.
“나 천도희야, 임은설의 사촌 여동생! 이 별장은 나랑 사촌 언니의 거야, 넌 어디에서 나온 자식이야?”
젊은 여자가 남자의 몸에서 내려와 자신의 웃옷을 끌어내리고 이천후 앞으로 냅다 뛰쳐나갔다.
‘천도희?’
이천후는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생각났다. 임은설과 결혼할 때 이 천도희를 한번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옷차림도 성숙하고 대낮에 한 남자와 임은설 별장에서 이런 짓까지 하고 있다니.’
“이천후, 너야?”
이때 천도희도 이천후를 알아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 우리 언니한테 차인 거 아니야? 왜 아직도 우리 언니의 별장에 있어? 물건이라도 훔치러 온 거야?”
“나 원래 여기서 살아.”
이천후가 웃으며 야유하듯 말했다.
“물건을 훔친 건 너겠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훔친 거네.”
천도희는 분노에 얼굴이 빨개지며 부릅뜬 눈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뭘 사람을 훔쳐, 이건 내 남자친구 장천수야!”
“아, 그럼 계속해.”
이천후는 대꾸하기 귀찮아서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천도희는 이천후의 옷을 덥석 잡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이천후, 너 이 자식 나를 봤으니 반드시 사과하고 정신적 손해 배상을 해야 해!”
“말도 안되는 소리. 어쩐지 유미옥이 네가 자기랑 제일 닮았다고 하더라니.”
이천후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너 이 여석 감히 내 이모까지 욕해? 오늘 사과 안 하고 배상 안 하면 이대로 못 넘어가!”
천도희는 이천후에게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소리쳤다.
이천후가 눈을 가늘게 떴다. 가슴에 있는 드래곤 팬던트가 살짝 붉은 빛을 발하며 천도희에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