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5장
금빛 새끼 사자는 원래도 이동 속도가 빨랐지만 날개가 생긴 이후에는 그 속도가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로 더 빨라졌다.
금빛 새끼 사자는 마치 하늘을 가르는 붕새와 같았다.
그러나 이천후의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모두 어이없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지금 이 인간이 이렇게 신령스러운 금빛 새끼 사자를 타겠다는 거야? 제정신인가?’
박민교와 다른 사람들이 이천후를 비난하려는 순간 금빛 새끼 사자는 순식간에 이천후에게 날아갔다.
모두가 놀란 눈빛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금빛 새끼 사자는 몸집을 점점 키우더니 어느새 1미터가 넘는 크기로 변했다.
“저런,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니!”
“규칙의 힘을 완전히 익혀야 몸의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법인데... 저 녀석이 그걸 해냈다고? 혹시 타고난 신통력이 아닐까?”
“정말 대단해. 만약 제대로 성장한다면 초월적인 신수가 될 수도 있겠어!”
바로 그때 모두를 놀라게 할 일이 벌어졌다.
금빛 새끼 사자가 이천후 앞에 멈춰 서자 이천후는 가뿐히 뛰어서 새끼 사자 등에 올라탔다. 그 동작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한두 번 타 본 솜씨가 아니었다.
“마, 말도 안 돼... 진짜로 올라탄 거야?”
조민희를 제외한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렇게 쉽게 타버렸어?”
박민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다른 청년들도 당황한 표정으로 웅성거렸다.
슉.
금빛 새끼 사자는 이천후를 태우고 공간을 가르며 날아갔다. 그 모습은 마치 별똥별처럼 찬란했고 속도 또한 붉은색 거대한 새보다 훨씬 빨랐다.
“왜 멍하니 서 있어요? 빨리 적산으로 가요!”
이천후가 가만히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며 재촉했다.
“이런!”
조민희는 이를 악물고 이천후를 노려보았다. 속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그토록 많은 영물을 먹이며 예뻐한 금빛 새끼 사자가 결국 이천후의 탈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자신이 이천후의 탈것을 길러준 기분이었다.
주변은 묘한 침묵에 휩싸였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