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8장
나씨 가문의 사람들이 우르르 앞다투어 몰려들어 나예찬의 손길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모두가 긴장감에 휩싸여 그가 돌을 자르는 장면을 주목했다. 경이로운 보물이 드러날 순간을 기대하며...
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도박석을 자르는 소리만이 가볍게 들릴 뿐이었다.
몇 번의 절단을 거친 후 드디어 작업이 끝났다고 생각한 나예찬은 두 손으로 도박석을 껍질을 힘껏 쪼갰다.
순간 모든 금빛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푸르스름한 물체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것은 마치 청동 조각처럼 보였고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의 얇은 청동판이었다. 그 위에는 구리 녹이 껴 있었다.
나예찬은 녹슨 청동판을 쥔 채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대단한 보물인 줄 알았는데 쓸데없는 청동이라니요?”
그뿐만 아니라 나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도 깜짝 놀라서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해보았으나 그것은 틀림없이 단순한 녹슨 청동판이었다. 모두가 마치 대낮에 귀신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말도 안 돼! 절대 폐청동일 수가 없어! 이건 분명 신성한 금이라고! 최고의 무기 재료로 병기를 만들 수 있는 무상 재료란 말이야!”
나준서는 급히 앞으로 나가서 녹슨 청동판을 나예찬의 손에서 빼앗았다. 그러나 그가 이리저리 뒤집어 보아도 결론은 하나였다. 그것은 단순한 녹슨 청동판으로 아무리 살펴봐도 신성한 금은커녕 평범한 법기 하나도 만들 수 없는 금속이었다.
게다가 그의 손에는 청동의 녹이 묻어 있었다.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할 현실이 펼쳐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나준서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손에서 강한 기운을 발산했다.
펑.
녹슨 청동판은 땅에 떨어지고 부서졌다.
“아마 이건 그냥 평범한 녹쓴 청동이 아닐거야.”
나준서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기운을 발산했지만 결국 그건 평범한 녹쓴 청동이었다.
그는 부서진 청동판을 바라보며 마음도 함께 부서져 갔다. 그리고 나씨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안타까운 한숨 소리가 퍼져 나갔다.
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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