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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장

곧이어 연씨 가문의 자제들 사이에서 구토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많은 이들이 땅에 주저앉아 멈추지 않고 토해댔다. 눈앞의 장면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평소 호화롭게만 살아온 가문 자제들에게는 이런 피비린내 나는 광경이 처음이었다. 차갑기로 소문난 소지한마저 속이 울렁거려 견딜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달랐다. 그는 여느 때처럼 무심한 얼굴로 있었다. 피로 물든 시체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없었다. 그에게는 이런 광경이 이미 익숙했다. ‘이 악한 무리들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어. 죽음이 그들에게 어울리는 대가야.’ 그는 아무런 후회도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 사이 소지한은 자신을 추스르며 마차 안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방금 그 압도적인 공격은 그의 ‘은인’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 명의 악당들을 단숨에 처단한 이천후의 힘에 소지한은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가 ‘은인’이라 부른 것은 처음엔 감사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이천후의 실력에 대한 경외감이 더 큰 의미로 자리 잡았다. “대... 대사님, 이게 대체 무슨 뜻입니까?” 한용수는 온몸을 떨며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너희 같은 살인과 약탈을 일삼는 악당들을 가장 증오해. 그래서 직접 나서서 벌을 내린 거야. 연씨 가문 사람들아, 이후의 상황은 너희가 알아서 처리해. 나는 이만 간다.” “대사님, 잠시만 멈춰 주십시오!” 연민정이 급히 앞으로 나서서 소리쳤다. “음? 무슨 일이냐?” 그 목소리가 담담히 울렸다. 연민정은 공손히 손을 모으고 정중하게 말했다. “저는 연씨 가문의 연민정입니다. 오늘 대사님께서 저희 연씨 가문 행렬을 구해 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얼굴을 뵐 수 있을까요? 대사님의 모습을 기억하여 훗날 반드시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 악당들은 처단해야 마땅한 자들이야. 너희를 구한 것은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한 일이니 굳이 얼굴을 볼 필요 없어.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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