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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장

이천후는 신중했다. 아직 선경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없진 않았지만 혹여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문상엽의 준선경을 손에 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좋아요. 준선경이라면 꽤 솔깃한 제안이네요. 생각해 볼게요.” 이천후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좋아요. 언제든 생각이 바뀌면 연락주세요. 이건 제 연락처입니다.” 문상엽은 검은색 명함 한 장을 건넸다. 그 위에는 몇 개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알겠습니다. 문상엽... 아니, 아가씨.” 이천후는 명함을 받아들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아가씨’라는 호칭에 문상엽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그러더니 그녀는 가슴팍에서 검은색 물건 하나를 꺼냈다. 그것은 ‘흑우령’이라 불리는 영패인데 기이한 문양과 패턴이 새겨져 있었고 차가운 살기가 스며 나왔다. “이건 우리 신조의 증표, 흑우령입니다. 혹시라도 이천후 씨가 도원 상계로 가게 된다면 이 흑우령을 보여주세요. 우리 신조의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이천후 씨에게 우호적일 거고 어쩌면 이천후 씨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습니다.” 문상엽은 흑우령을 이천후에게 건넸다. 이천후는 흑우령을 받아들고 자신의 신식을 흘려 넣어 꼼꼼히 살폈다.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 “고마워요.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는 짧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이천후는 이 모든 것이 문상엽의 진심어린 호의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을 그들이 속한 신조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그는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천후는 몸을 돌려 조용히 사라졌다. 혈낫파의 사람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는 천지이동스킬을 사용해 순식간에 그 자리를 떠났다. 투두투두. 십여 대의 전투기가 음산한 먹구름 속에서 섬을 맴돌았고 주변 바다에서 무시무시한 함선들이 섬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리고 비선 제단 아래에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는 무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 선두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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