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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장

이천후는 김강수의 손바닥을 잠시 바라봤다. 그의 손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었고 힘줄이 울퉁불퉁하게 솟아나 있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용처럼 보였다. 그 위에 두꺼운 굳은살이 덮여 있어 강철 같은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확실히 손에 힘을 많이 쏟은 모양이군. 하지만 내 앞에서는 백 배 더 강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지.’ 이천후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의 눈길을 보고 김강수는 그가 겁에 질려 얼어붙었다고 오해했다. “하하하! 젊은 친구, 그냥 평범하게 직장이나 구해서 살아. 무도 고수랍시고 사기 치고 다니는 건 이제 그만하고.” 김강수의 조롱 섞인 말에 방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까지 폭소를 터뜨렸다. 그때 이천후도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왜요? 설마 겁나는 겁니까?” 도발적인 그의 말투에 김강수의 웃음은 곧바로 사라졌고 눈에 살기가 서렸다.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군.” 김강수는 주먹을 쥐며 천천히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그는 말없이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순식간에 손바닥을 들어 올려 이천후의 심장을 향해 내리쳤다. 퍽. 그의 손바닥에서 폭음이 터져 나왔다. 강철 같은 기운이 실린 그 한 방은 방 안의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했다. 그 장면을 지켜본 조성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에휴... 젊은 나이에 참 안타깝게 되었군.” 조성웅은 김강수의 무서운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심장을 향한 이 한 방은 치명적이었다. 다른 부위라면 몰라도 심장에 맞았다면 살아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김강수의 손바닥이 이천후의 가슴에 닿았지만 그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이천후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여전히 미소를 띤 얼굴로 서 있었다. 반면 김강수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그의 몸은 마치 종이처럼 가볍게 날아가더니 뒤쪽 벽에 세게 부딪혔다. “으아아악!” 그의 비명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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