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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장

뚱뚱한 도사는 파란 비단 도포를 걸치고 있었고 깨끗한 흰 양말에 샌들을 신은 채 붉은 가마 위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손에는 바랜 고풍스러운 접이 부채를 들고 있었는데 도사는 그것을 천천히 흔들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충벽 선인님께서 강림하셨는데 진원준, 아직도 나와 맞이하지 않아?” 긴 얼굴의 청년이 진원준의 별장 대문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충벽 선인님께서 오셨군요.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원준은 급히 마당에서 뛰어나와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며 공손히 인사했다. “우리가 문 앞에서 이미 1분이나 서 있었는데 이제야 나와? 너 도를 구하는 마음이 참으로 불성실하구나.” 긴 얼굴의 청년이 진원준을 날카롭게 노려보며 꾸짖었다. “오해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충벽 선인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제 마음은 저 하늘이 증명할 수 있습니다.” 진원준은 다급히 변명하며 두 걸음 다가가 긴 얼굴의 청년에게 몰래 봉투를 건넸다. 청년은 봉투를 손으로 눌러보고 두툼한 느낌에 흡족한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도를 구하려는 네 진심을 봐서 이번엔 넘어가 주마. 하지만 충벽 선인님께서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신 것은 아니니 함부로 나를 형님이라 부르지는 마.” “네, 알겠습니다. 제가 이미 예물로 스승님께 드릴 공물을 준비했습니다만 제가 충벽 선인님의 문하에 들기에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원준은 고개를 숙이며 극도로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수련자가 되기 위해 이 정도 비굴한 태도쯤은 감수해야 했다. “법난아, 저 자가 예물을 얼마나 가져왔더냐?” 가마 위에 기대어 있던 충벽 선인이 눈도 뜨지 않고 나른하게 물었다. “스승님, 진원준이 1억 원을 예물로 바쳤습니다.” 긴 얼굴의 청년 법난이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답했다. 충벽 선인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뜨더니 진원준의 별장을 흘긋 바라보며 말했다. “1억? 부족해. 이 별장에서 살 정도면 최소 10억 원은 내야 예물로 적당하지 않겠어?” ‘10억 원?’ 충벽 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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