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9장
혈상도의 세력이 그렇게 강한데 이천후가 그들의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니 보복이 올 법도 했다. 그러나 그가 수련하는 동안 별장 주위는 아주 조용했다.
의문을 품은 이천후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진원준을 찾으려 했다. 그에게 맡겼던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물어볼 참이었다.
이천후가 막 문을 열자 문 앞에 서서 머리를 긁적이며 문을 두드리려던 진원준과 눈이 마주쳤다.
“아, 이 대사님! 드디어 나오셨군요!”
진원준은 이천후를 보자마자 반색하며 말했다.
“이 사흘 동안 몇 번이나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으시길래 걱정했어요.”
“미안합니다. 폐관 수련 중이라 듣지 못했어요. 그런데 형님, 맡긴 조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대사님께 보고드리려고 막 오던 참이었습니다!”
진원준은 무릎을 탁 치며 흥분한 듯 말했다.
“제가 알아낸 바로는 음운도라는 섬에 ‘비선 제단’이라 불리는 거대한 고대 유물이 있답니다. 사실 이건 단순한 제단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고대의 전송 장치였어요. 몇천 년, 아니 그 이상이 지났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그 전송 장치는 태허도원이라는 공간과 연결된 통로였다고 하더군요. 그 전송 장치를 통해 태허도원의 사람들이 지구로 올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전송 장치가 너무 낡아서 지금은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런데 태허도원의 마상문이라는 세력이 무슨 수를 썼는지 전송 장치 복구를 위해 지구로 두 명의 진법사를 보내는 데 성공했답니다.”
“혈상도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하고 전 세계를 돌며 옥석을 찾는지 아십니까? 바로 그 두 명의 진법사가 지휘하며 전송 장치를 복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진원준의 말에 이천후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혈상도가 마상문의 지부였다는 건 알았지만 설마 전송 장치까지 복구하려 하는 줄은 몰랐어... 그놈들이 이 일을 성공시킨다면 마상문의 강자들이 지구로 몰려올 게 뻔해. 그렇게 되면...’
이천후는 한숨을 쉬었다. 혈상도와 얽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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