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5장
키가 큰 흰옷 노인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손에 쥔 채찍을 힘껏 휘둘러 건장한 사내를 때렸다. 사내는 땅에 주저앉아 비명을 질렀다.
“눈이 멀었어, 아니면 귀가 먹었어? 누가 옥석을 이렇게 놓으래?”
그 옆에 있던 키가 약간 작은 흰옷 노인은 더 거칠었다. 그는 채찍을 한 번 휘두르더니 그것을 잘못을 저지른 노동자의 목에 감았다. 그가 그것을 휙 비틀자 남자의 머리가 날아갔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쓸모없는 놈! 지구인들은 다 이런 쓰레기들이냐?”
작은 노인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상사님, 진정하십시오! 진정하시고 여기 상등급 홍차 한 잔 드십시오.”
옆에서 백상 전왕이 허리를 굽히며 두 잔의 차를 들고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아첨 섞인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진정하라고? 나더러 어떻게 진정하란 말이야! 이 옥석들에 내가 새겨 놓은 문양은 아주 정밀한 거라고! 조금이라도 배치가 틀어지면 영력을 잃고 쓸모없는 돌덩어리가 돼버린단 말이야!”
“지구에선 원래 자원이 부족하다고! 옥석 한 조각이 얼마나 귀한데 이런 쓰레기 같은 놈 때문에 하나를 허비하다니! 이놈은 죽어 마땅해!”
노인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손을 휘둘러 백상 전왕이 건넨 차를 엎질렀다.
백상 전왕은 잠깐 얼굴빛이 변했지만 이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웃음을 더 크게 지었다. 그리고 연신 사과를 늘어놓았다.
“쳇!”
노인은 콧방귀를 뀌며 다시 현장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그때 한 땅딸막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 백상 전왕을 옆으로 끌어갔다.
그의 이름은 장무혁, 혈상도에서 사무 관장을 맡고 있으며 백상 전왕의 최측근이었다.
“형님, 저 두 노인네는 도대체 뭔데 저렇게 거들먹거립니까? 형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다니, 제가 진짜 저놈들의 목을 쳐버리고 싶습니다!”
장무혁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백상 전왕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무혁아,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저 두 노인은 태허도원에서 온 사자들이야. 이번 ‘비선 제단’ 복구를 총괄하는 전문가들인데 둘 다 고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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