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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장

1년 전, 고소의 뉴베리 호텔. 온몸이 흠뻑 전은 이천후가 카드키로 문을 열고, 손에 들고 있던 특산품을 내려 놓은 뒤 바로 욕실로 향했다. “은설 씨, 고소의 날씨 너무 변덕스러운 것 같아. 방금까지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다 젖었잖아. 샤워하고 옷 갈아입….”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눈이 휘둥그레 진 채 입을 떡 벌리고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이천후는 심은주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심은주도 갑자기 들이닥친 이천후 때문에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시간이 마치 정지된 것 같았다. 그날 임은설은 심은주와 미팅을 마치고 점심에 바로 운해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임은설이 고소의 약과가 맛있다고 이천후에게 운해로 돌아갈 때 가져갈 약과를 사 오라고 했다. 이천후는 약과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만나 온 몸이 흠뻑 젖어버렸다. 뉴베리 호텔은 객실마다 카드키가 세 개씩 있었기에, 이천후한테도 카드키가 있었다. 그가 카드키로 방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 했는데, 심은주가 욕실 화장실을 쓰고 있었다. 이천후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미 계약서도 작성했고, 사람들도 이미 돌아갔는데 심은주가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계약서의 일부 세부 사항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된 심은주가 계약서를 수정하려고 임은설을 찾아 왔다. 그래서 조금전의 그 어색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심은주는 낯선 남자한테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였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게다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저 임 대표의 운전기사인 이천후한테 왜 카드키가 있고, 또 어떻게 함부로 방에 들어올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심은주는 임 대표의 차를 운전하던 남자가 사실은 그녀의 남편이란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심은주는 당시 너무 화가 나서 자칫 계약서를 찢어버릴 뻔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지 이미 1년이 넘게 지나갔고, 이천후는 그 뒤로 심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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