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2장
이천후는 속으로 깜짝 놀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눈앞의 관능적인 여인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그리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제가 듣기로 태상장로님은 천급 15단계의 경지에 계신 분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그렇게...”
오연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여전히 유혹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대로 알려줄게. 우리 세종이 태허도원의 한 고수를 초청해 태상장로를 없애버렸어.”
이천후는 마음이 싸늘해졌다.
세종은 정말 잔혹했다. 고작 내부 싸움인 줄 알았는데 외부 세력과 손을 잡아 심종을 멸망시키다니.
그들이 이렇게까지 미친 짓을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바로 그 고대 광맥 때문이었다.
이천후는 화연낙원에 오기 전 이미 자신의 신식으로 주변을 살펴보며 은연과 오연의 대화를 엿들었었다. 그 고대 광맥에는 무수히 많은 선정이 존재했고 전설 속의 무상제병을 주조할 수 있는 신비로운 재료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이에 그도 마음이 끌렸다. 이번에 화연낙원에 온 것은 정말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
“오연 선배님, 저도 예전에 도원의 사람들을 몇 번 본 적 있는데 그분들이 모두 태허도원 출신 같더군요. 그런데 그분들은 무슨 이유로 계속 지구에 오는 거죠? 지구 밖에 더 많은 무릉도원들이 있지 않나요?”
이천후는 화제를 돌리며 일부러 궁금한 척 물었다.
“하하, 태허도원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공간이야. 그리고 유일하게 지구와 공간이 접속된 작은 세계지. 다른 도원에 사는 사람들이 지구에 오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오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굳이 나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끌 필요 없어. 은연과 심은주는 도망칠 수 없을 테니까. 이제 간단히 물을게. 나한테 복종할 거야, 아니면 죽음을 택할 거야?”
“복종은 절대 못 하죠.”
이천후는 오연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몸매와 점차 어두워지는 그녀의 표정을 주시하며 천천히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쪽은 늙었지만 꽤 관리를 잘했네요. 피부도 아주 촉촉해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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