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1장
서로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 세력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이천후는 잠시 당황하여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이 대사님도 김도진의 이름 정도는 들어봤겠죠?”
연유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김도진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 없었지만 이천후는 자신이 풍뢰대사 두 명을 죽였기 때문에 봉선도가 반드시 복수하러 올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봉선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 의아했는데 봉선도에서 보낸 사람을 연유영이 잡아왔을 줄이야.
“대사님께서 봉선도와 원한이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제가 대사님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유영은 뜨거운 시선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사님, 제가 사실대로 알려드릴게요. 풍뢰대사와 김도진은 사실 봉선도의 제자가 아니에요. 그들은 봉선도의 부속 세력인 혈상도 출신입니다. 그리고 혈상도는 사실 마상문이 지구에 세운 분파 중 하나예요. 그들의 섬주 강해룡은 마상문의 장로 중 한 명이죠!”
그 말을 듣고 이천후는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정말 사실이에요?”
연유영의 말이 믿기 어려웠지만 그녀의 확신에 찬 태도가 이천후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당연히 알죠. 제 할아버지가 한때 마상문의 제자였으니까요.” 연유영이 차분하게 말했다.
이천후는 살짝 눈을 감고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풍뢰대사가 혈상도 출신이라니. 혈상도는 봉선도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상문의 분파였다.
그렇다면 혈상도를 치려는 건 곧 마상문과 맞서는 일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연유영의 말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였다.
“우리에게는 공통의 적이 있어요. 바로 마상문이죠. 그래서 제가 대사님을 찾은 겁니다.”
연유영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대사님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테니 대사님은 마상문을 없애주세요. 서로 필요한 것을 얻는 거죠.”
이천후가 여전히 고민하며 답을 내지 못하고 있을 때 연유영이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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