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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장

우채은은 과하지 않은 미모였지만 그녀의 존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고 기쁘게 만들었다. 어느 한 부분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우채은은 이천후를 향해 시선을 들더니 멀리서 가볍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어와 자리에 앉으며 이천후에게 앉으라는 손짓했다. “감사합니다.” 이천후는 우채은의 맞은편에 앉으며 눈길을 떼지 않고 그녀를 주의 깊게 살폈다. 우채은은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그녀를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엄청난 돈을 썼지만 그녀를 만나는 데 성공한 이는 극히 드물었다. 그런 그녀를 이렇게 무료로 만나게 된 이천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충분히 그녀를 살펴보았다. 우채은은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천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하며 다구를 씻기 시작했다. 그녀는 대나무 집게로 흰색 찻잔을 집어 들더니 조심스럽게 이천후 앞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섬세한 손으로 찻주전자를 들어 찻잔에 물을 따랐다. 찻물의 색은 맑고 순수했으며 잔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눈을 감싸듯 부드럽게 퍼졌다. 찻향은 코끝을 자극하며 강렬하면서도 은은했다. 그 향기만으로도 이 차가 특별함을 알 수 있었다. 이천후는 찻잔을 들어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 차가 목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 그는 감미로운 행복감에 눈을 감았다. ‘차를 마시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일 줄이야.’ 오랜 시간 찻잔을 음미하던 이천후는 천천히 눈을 뜨고 남아 있던 차를 한 번에 마셨다. “좋은 차군요. 한 잔 더 부탁드립니다!” 그는 감탄하며 말했다. 하지만 우채은은 미소만 짓고 이천후의 잔에 차를 다시 따르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손짓으로 신호를 보냈고 그러자 누각 뒤쪽에 있는 어두운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그곳에서 두 사람이 천천히 한 여성을 태운 휠체어를 밀며 걸어 나왔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본 이천후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 외쳤다. “연유영 씨?” 그 여자는 연태준의 손녀 연유영이었다. 이천후는 동천복지로 떠나기 전 연태준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가 전수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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