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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장

이천후는 길을 걸으며 남궁연희와 김연준을 찾기 위해 주위를 샅샅이 살폈다. 둘은 이전에 일어난 대규모 학살을 피한 덕분에 살아남았지만 이천후는 그들이 남긴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는 신호탑이 없어 휴대폰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같은 문파의 동료끼리는 보통 표식을 남겨 서로 연락을 취한다. 이천후는 이전에 두 사람과 약속을 했는데 밖으로 나갈 때 길을 따라 표식을 남기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길을 따라 가면서도 그들이 남긴 어떤 표식도 발견되지 않았다. ‘혹시 무슨 위험한 일을 당한 건가?’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중히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김연준은 매우 신중하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었기에 위험을 잘 피할 수 있었다. 이곳의 무도 수련자들 중 90 퍼센트는 이미 학살당했고 이 지역의 토착 생물들이나 고대 종족도 특별히 도발하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궁연희와 김연준이 위험에 빠질 이유는 없었다. ‘혹시 현문이나 수월종 사람들을 만난 걸까?’ 갑자기 이천후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 대규모 학살은 현문이 요마와 결탁해 벌인 짓이었고 수월종은 그들의 협력자였다. 이 두 문파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천후가 죽인 열몇 명의 현문 성자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여전히 무사히 살아남아 있었다. 만약 남궁연희와 김연준이 현문 사람들과 마주쳤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이천후는 주저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출구를 향해 달려갔다. 출구는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거대한 공간의 틈이었기에 동천복지의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이천후는 출구 근처에 도달했다. 그런데 그때 코끝에 강렬한 피비린내가 스쳤다. 그 냄새를 따라 작은 숲으로 들어가 보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부러진 나무와 산산조각 난 돌무더기 사이로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체들이 보였다. 대략 세어보니 서른 구가 넘는 시체가 있었다. 모두 여러 문파의 제자들이었다. 이천후는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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