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5장
금빛 새끼 사자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 저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팔고 성인왕은 두 손을 뒤로 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는 혼돈 속에서 태어났어. 너의 존재는 예측할 수 없단다. 네 선택에 따라 용이 될 수도, 벌레가 될 수도 있어. 알겠어?”
“알겠습니다.”
그러자 금빛 새끼 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신성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 저는 용이 될 겁니다! 앞으로 저는 진정한 용이에요!”
이 말을 들은 이천후는 머릿속이 새까매졌다.
‘정말 이 녀석은 자아도취의 끝판왕이네. 성인왕이 ‘벌레’가 될 수도 있다고 했던 건 듣지도 못했구만.”
그러나 이천후도 금빛 새끼 사자의 기묘한 출생에 놀랐다. 팔고 성인왕의 반응을 보아하니 이 사자의 존재는 정말 간단치 않은 듯했다.
그때 팔고 성인왕은 갑자기 이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앞으로 네가 이 사자의 주인이 되어 길러라. 네가 이끌면 이 사자는 용이 될 수 있을 거야.”
“뭐라고요? 저 도둑 같은 녀석이 제 주인이라고요? 말도 안 됩니다!”
금빛 새끼 사자는 앞발로 자신의 이마를 두드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이 감히...”
이천후는 속으로 분노가 치밀었다. 이미 금빛 새끼 사자에게 금오 부채를 넘겨준 것도 억울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무시하다니.
“좋아, 이천후! 나 많이 참았어. 오늘 여기서 한판 붙자! 네가 내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금빛 새끼 사자는 온몸에서 황금빛을 뿜어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좋아, 오늘 내가 널 박살내주마!”
이천후는 손바닥에서 신비한 문양을 펼치고 신령 같은 기운을 뿜어내며 맞섰다.
그러나 팔고 성인왕은 두 사람을 가볍게 막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이천후, 너에게 ‘사자 제압 주문’을 전해줄게. 이 주문을 외우면 이 사자는 네 말에 절대 복종하게 될 거야.”
팔고 성인왕의 말이 끝나자 이천후의 머릿속에는 복잡한 주술이 새겨졌고 동시에 금빛 새끼 사자의 머리 위에는 황금빛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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