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1장
숲 한가운데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검은 기운이 솟아올랐고 열 개의 거대한 연기 기둥을 형성했다. 그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 안에서 수많은 음산한 얼굴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마치 요괴와 악마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숲 속의 생명체들은 검은 연기가 닿기만 하면 순식간에 고깃덩이처럼 녹아내렸다. 이것은 십절 나철연이라 불리는 독연으로 만든 만든 마문의 강력한 법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열 개의 연기 기둥은 한 손에 들어올릴 만한 크기의 어두운 녹색 호리병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호리병에는 검은 마문이 새겨져 있었고 마치 대형 진법을 그려놓은 듯한 문양들이 호리병 표면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십절 나찰연은 강물처럼 호리병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그 호리병을 손에 쥐고 있던 사람은 검은 옷을 입고 음산한 얼굴을 한 젊은 남자였는데 바로 마문의 악명 높은 혈영마왕이었다.
“마문이 십절 나찰연을 너에게 맡길 줄은 몰랐어. 이번 일이 크게 성사될 것 같군.”
이때 숲 속에서 푸른빛 그림자가 번쩍이며 나타났다.
푸른 비늘로 뒤덮인 그 거대한 형체가 하늘을 날며 혈영마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린요왕! 여기 십절 법구 받아!”
혈영마왕은 상대를 알아본 뒤 호리병에서 한 덩어리의 연기를 뿜어내어 푸른빛의 구체로 변형시키더니 자신의 몸을 감쌌다.
푸른빛 그림자는 요문의 악명 높은 청린요왕이었다. 그는 고대 흉수인 청린 독수리의 혈통을 이어받아 강력한 힘을 자랑했으며 요문에서 붕왕 다음으로 강력한 존재였다.
“이 호리병에서 나오는 십절 법구라... 온몸을 감싸니 칼도 창도 뚫지 못하겠네. 아주 좋아, 아주 좋아.”
청린요왕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청린요왕, 이번에는 네가 정보를 전해왔지? 인간들이 대규모 내전을 벌일 거라던데 확실한 정보 맞아?”
혈영마왕이 담담히 물었다.
“확실하지. 현문의 10대 성자가 천음각 제자 이훈을 포위하려고 출동했고 청운파와 천음각의 두 성녀가 이훈을 구하러 나섰어. 세 파의 대규모 전투가 일어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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