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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장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냐? 죽고 싶어?" 남자가 말했다. 이보현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먹튀야?" 사실 그는 잘 '상의'하고자 했으나 만두집 사장님이 부리나케 달려와 말했다. "아이고, 다들 그만 하세요." "저 사람 돈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보현이 말했다. 사장님은 이보현에게 눈짓을 주더니 세 사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다음에 또 오시고요." 이보현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고 세 사람은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이보현에게 말했다. "나니깐 돈을 안 줄 수 있는 거야. 불만 있어?" 이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사장님을 쳐다보았다. 사장님은 살짝 한숨을 내쉬며 이보현의 귀에 속삭였다. "저 사람들 식품 의약청 사람들입니다. 여기 상권을 책임지고 있어요. 귀찮아져서 제게 좋을 건 없습니다." 그랬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보현은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공무원이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옛날과 변한게 없다니? 이보현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리 공무원이라고 해도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으면 돈은 내는 게 상식아닌가?" "내 말이 곧 법이야. 네 까짓 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에 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남자는 이보현을 더 노려보며 그들 더 도발시켰다. 이보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대체 돈도 내지 않는 주제에 법과 예의를 운운하다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돈을 주지 않는다면 어디도 갈 수 없어." 남자는 거침없이 걸어와 이보현의 얼굴에 대고 술냄새를 풍기며 말했다. "네 까짓 게 그럴 수 있을까?" 이보현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바로 남자를 발로 차버렸다. 남자는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누워 고통에 몸부림쳤다. 만두집 사장은 깜짝 놀라며 호들갑을 떨며 걸어나왔다. "아이고, 이걸 어떻게 하지...! 이걸 어떻게...!" "걱정마세요. 이건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하는지 궁금해서 그래요." 이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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