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이보현은 주의를 둘러보았다, 이보현을 향한 사람들의 아니꼬운 시선은 마치 죽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다시 상관무를 향했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진기를 뿜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무도에 입문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허풍이 심하네." 이때 문성권이 벌떡 일어서더니 이보현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진기를 내뱉을 수 있는 정도 겨우 입문 수준이라면 당신은 어느 정도 수준인데?" "저요?" 이보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이때 정훈이 입을 열었다: "망설임 없이 거창하게 내뱉는 게 참 무모하네, 조카야,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죽여버려." 상관무는 코웃음을 치며 이보현을 항해 서서히 걸어갔다. 이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상관무 씨, 좋은 말로 할 때 죽음을 자처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거만하네." 상관무는 그의 말을 듣고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분노했다. 이러한 상항에서도 거만한 자태를 보이는 이보현을 보면 3대 가문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순식간에 광장 구석구석에서 이보현을 향한 욕설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상관무는 이보현의 앞에 서서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뇌호까지 죽인 거 보면 당신도 무술을 좀 아는 것 같은데, 어디 한 번 덤벼보시지." "제가 덤볐다간 복수할 기회도 없으실 것 같은데요." 이보현이 차분하게 얘기했다. 상관무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큰 소리로 웃으며 소리쳤다: "멍청한 자식아, 성남시를 떠나 진성에서도 감히 나 상관무한테 그렇게 큰소리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이제 생겼잖아요?" 이보현은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상관무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미친 자식 죽어버려!" 말을 하며 상관무는 이보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동시에 천둥 치는 소리와 함께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상관무가 내뱉은 진기에 대해서 방금 사람들도 다 봤었기에 이 주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