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당장 꺼져
우연준은 잠시 망설이더니 말했다.
“큰 오라버님께 말씀 드릴까요? 직접 손 쓰실 의항이 있으시다면,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회사에 맡긴다면 임상희는 곧 죽을 운명일 것이 분명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고, 소은정을 지나치는 모든 이들이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소은정은 기가 찬듯 웃었다. 뒤돌아서면 제 멋대로 떠들어댈 것이 분명한 저들이었다.
“임상희, 최근 행적이 어떻게 되죠?”
“최근 부호의 중년 여성과 어울리며, 그의 딸과도 친한 것으로 보입니다. 듣기로는 오늘 밤 모임이 있다던데….”
소은정의 미간이 찌푸러졌다.
“거기 주소 알아내서 나한테 보내줘요. 내가 가서 분위기 좀 띄워야겠어요.”
“……네.”
우연준에게는 어렵지 않은 지시였다.
“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봐요. 큰오빠한테는 내가 직접 손 쓰겠다고 말해줘요.”
“네, 본부장님.”
소은정은 잠시 앉아 휴식하는 듯 하더니 이내 도준호에게로 전화를 걸었다. 곧 도준호의 음성이 들려왔다.
“아가씨, 무슨 일 있으십니까?”
비웃음 섞인 그의 말투는 떠들썩한 뉴스의 주인공인 소은정을 놀리는 듯 했다. 이에 소은정의 미간이 구겨졌다.
“시끄러운 거 진정되게 좀 도와줘. 내 오빠라지만 정말….”
도준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빠가 널 많이 아끼나본데 뭐. 사진 중에 박수혁이 찍힌 사진도 있던데…. 네 오빠가 박수혁 일부러 골려먹은 거 아닌가?”
박수혁이 왜 다른 남자와 있던 것에 화가 났는지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은정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난 그 사람이랑 같은 프레임 안에 있기조차 싫어…. 부탁 좀 하자.”
“은정 아가씨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
도준호가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어쨌거나 자신의 아래에서 일 하는 직급이었으니, 그가 도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전화를 끊은 뒤, 소은정은 자신에게 전송 된 주소지를 발견하였다. 그 곳은 주점가 근처의 고급 룸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이 곳에 입장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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