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내 여자친구야
소은정의 질문에 박수혁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거야 나도 초대장을 받았으니까.”
하, 왜? 왜 SC그룹은 못 받은 초대장을 태한그룹은 받은 건데! 시가나 규모나 단 한 번도 태한그룹에 뒤처진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왜...
설마 전동하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인 거야?
소은정의 표정이 어두워진 걸 발견한 마이크가 그녀의 소맷자락을 잡아당겼다.
“예쁜 누나도 가고 싶어요? 내가 초대할게요...”
어차피 아빠가 주최하는 파티, 사람 하나 데리고 가는 거야 식은 죽 먹기지.
하지만 소은정은 마이크가 아무 의미 없이 하는 위로라 생각하고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래서? 뭐 하자는 거야? 자랑이라도 하러 왔어?”
의자에 기대 앉은 소은정이 팔짱을 끼며 물었다.
“그런 건 아니고. 파트너가 없어서 너랑...”
탁.
소은정이 들고 있던 찻잔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
지금 상황에서는 박수혁의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했지만 태한그룹에게, 박수혁에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았다.
듣고 싶은 말도 다 들었겠다 소은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이크도 질세라 벌떡 몸을 일으켰다.
“예쁜 누나, 오늘도 누나 집에 가서 놀아도 돼요?”
“그럼.”
소은정은 마이크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찻집을 나섰다.
손을 꼭 잡고 사라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박수혁의 주먹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차라리, 이 초대장을 은정이한테 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때, 마이크의 귀에 착용한 소형 수신기에서 보디가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도련님, 식사하러 가자고 유도해 보십시오. 여자는 배가 고프면 성격이 사나워진답니다.”
마이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소은정의 손을 잡았다.
“예쁜 누나, 우리 밖에서 밥 먹고 집에 갈까요?”
“집에 밥해 주시는 아주머니 있는데 맛있는 거 해달라고 할까?”
“아니요. 난...”
커다란 눈동자를 돌리던 마이크가 말했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풉, 아이스크림부터 찾는 걸 보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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