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7화 우리 도련님은 달라
국제전시센터 문 앞에 럭셔리한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아주머니와 보디가드가 준비한 선물을 한아름 안은 마이크의 입가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도련님, 제가 같이 가드릴까요?”
“아니.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마이크가 바로 거절했다.
마이크는 국화 꽃다발과 레드벨벳 상자를 손에 꼭 쥔 채 전시센터로 들어갔다.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똘망똘망한 남자아이의 등장에 프런트 직원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꼬마야, 누구 만나러 온 거야?”
꼬마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마이크는 싱긋 미소 지었다.
“예쁜 누나 만나러 왔어요.”
이때 박수혁과 소은정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물론 소은정은 박수혁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어쨌든 사업 파트너이니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친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에 결국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소은정을 발견한 마이크가 부랴부랴 달려가 소은정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예쁜 누나...”
뭐야? 또 어제 그 꼬마잖아?
“마이크,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마이크는 긴 속눈썹을 팔랑거리며 눈을 깜박였다. 앳된 얼굴에 쑥스러운 표정이 피어오르더니 들고 있던 꽃다발을 건네주었다.
“선물이에요.”
흰 국화? 이게 무슨 뜻이지?
소은정은 당황한 얼굴로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누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이 꽃 이쁘죠? 예쁜 누나한테는 가장 예쁜 꽃을 선물해야 할 것 같아서요. 여자들은 다 꽃 좋아한다면서요?”
참 이걸 귀엽다고 해야 할지...
소은정이 침묵했다.
그리고 모든 여자가 다 꽃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기대 섞인 표정으로 두 눈을 깜박이는 마이크를 차마 실망시킬 수 없었다.
“고마워.”
소은정이 싱긋 미소 지었다.
한편, 흰 국화를 선물이랍시고 건네는 꼬맹이의 등장에 박수혁은 어이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조각 같은 얼굴에는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 꼬마라 해도 남자, 다른 남자한테 꽃다발을 받고 미소를 짓는 소은정을 보니 짜증이 치밀었다.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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