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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0순위야

3순위에도 박수혁의 이름이 불리지 않자 반시연은 바로 박수혁의 눈치를 살폈다. 이미 일그러진 얼굴에 그래도 방송이라 감정을 억누르려는 건지 입술은 꽉 깨문 모습이었다. “대답했으니까 번지점프는 안 해도 되죠?” 소은정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반시연도 다시 태연한 척 표정을 바꾸며 질문을 이어갔다. “당연하지. 다음 질문은 수혁 씨한테 드리는 거예요.” 박수혁에게 하는 질문이라 그런지 반시연의 표정은 살짝 상기된 모습이었다. “저랑 은정이 중에 꼭 누구랑 사귀어야 한다면...” 소은정이 박수혁을 꼴찌로 꼽은 이상, 자존심 강한 박수혁이 다시 소은정에게 매달릴 리가 없을 터. 여자는 두 명뿐이니 소은정이 아니면 반시연 그녀일 것이다. 반시연은 내일쯤이면 “박수혁, 반시연과 사귀고 싶어”, “태한그룹 박수혁, 이상형 반시연은 누구?” 등 자극적인 타이틀로 업로드될 기사를 생각하니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하지만 반시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박수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소은정 씨를 선택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모두가 벙쪄 있을 그때 박수혁이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가더니 소은정을 품에 안고 열기구에서 뛰어내렸다. 단 1초만에 벌어진 상황에 모두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으앗!” 소은정도 비명과 함께 아래로 추락했다. 거센 바람 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스치고 무중력 상태와 함께 장기가 찌르르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어리둥절하던 그때, 그녀의 허리를 꼭 안고 있던 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은은한 박하향이 그녀를 감싸며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머금던 박수혁은 그녀의 영혼 하나하나까지 빨아들이려는 듯 곧 더 거칠게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소은정은 그녀에게도 안전 장치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듯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박수혁의 옷자락을 꽉 부여잡았다. 추락의 공포에 소은정은 두 눈을 꼭 감고 있을 뿐, 박수혁의 키스에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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